Lucia — Artist (5)
#HUMANKIND [Music] Douban
Lucia
/
沈圭善
…
genre:
Pop
release date 2023-10-09
publisher:
헤아릴 규
우리의 별은 괜찮을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행성은 앞으로도 수십억 년, 어쩌면 그 이상의 영겁과 같은 시간 동안 계속 존재할 테니까요. 새까만 우주의 외딴곳에서 언제까지고 창백한 푸른빛을 발할 지구의 영속성에, 우리 인류의 존재 유무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이겠지요. 소위 ‘지구를 위한’ 다는 식의 슬로건은 전부 ‘우리를 위한’, 혹은 ‘우리 문명의 존속’이나 ‘우리 종의 생존을 위한’으로 바꿔 말해야 할지 모릅니다. 현재 우리 문명의 자연 시스템은 과거부터 행해져 온 여러 인과로 인해 전방위적인 붕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동식물이 먼저 멸종 위기에 처해졌고 그리 오래지 않아 우리에게도 그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쫓겨났다는 것과 같은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내쳐진 뒤 갈 곳이 없다는 것. 인류가 다행성종이 되고 무너진 생태계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여 두 번째 기회를 갖게 될 가능성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우리는 무분별한 개발과 파괴의 열매를 맛보았고, 이제 우리가 획득한 지성으로 우리 종에 내재한 본성을, 그 선과 악의 옳고 그름에 대해 절실히 재고해 보아야만 합니다.
왜 우리는 우리 손으로 탄생시킨 AI에게 우리가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어렵게 인식 시켜야만 하는 것일까요? 마치 영혼이 없는 아이와도 같은, 우리 지성의 집약체인 AI에게 우리가 그렇게 해로운 존재로 인식된다는 것은 인류 스스로가 집단 무의식 속에서 우리 자신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 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왜 끝끝내 전쟁과 탄압을 반복해야만 하고 역사의 페이지마다 무의미한 피를 묻혀야 하는 것일까요? 속절없이 탄식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요? 팬데믹과, 전쟁과, 기후재난이 우리 삶을 (말 그대로) 지배하기 시작하자
불안과, 공포와, 허무주의가 은밀하게 그 뒤를 따라왔습니다.
우리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생각들에 착취되며 걱정과 우울함에 침잠하기 시작합니다. 스스로를 해칠만한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시간들이 길어지자,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갖가지 매체들로 시선을 돌립니다. FOMO와 강박적인 Doomscrolling이 우리의 생각을 마비 시킵니다. 직접 판단하거나 선택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스크롤을 내릴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과각성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지쳐있고 불쾌한 자극에 중독되었습니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컴퓨터의 탄생과 함께, 인류사에서 전례가 없던 기술적 격변 위에서 우리는 전례 없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HUMANKIND는 우리 인류라고 하는 종, 사람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앨범입니다. 지금의 우리를 이루는 것은 무엇이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져 왔습니까?
문제는 나의 이해가 너무 얕고 얄팍하여, 쉽게 대답을 내리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가 차라리 발단이 되어, ‘내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는 인식으로 가닿게 해주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 작가가, 정작 자신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어떤 기적이 일어나야 할까요? 나의 고민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복잡하게 엉켜있는 나 자신을 스스로 해석해 보고자 하였고, 그러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나의 관심은 점차 시대적 물음으로 번져갔고 자연스럽게 거슬러 올라 우리의 본성에 대한 의구심에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족의 불행을 자기 대에서 끊겠다고 결심하고, 그걸 실제로 해내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겪었던 폭력과 배고픔, 학대나 무관심이 자기 아래 세대나 주변으로 번지지 않게 막아냈습니다. 그 개인이 하나의 제방이 되어 관계 맺은 모든 사람과 심지어 자신의 삶까지 구해낸 것입니다. 그 숭고한 용기는 그 대에서 끊어지지 않고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져 가겠지요. 우리 인간은 그런 종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감내하거나 희생할 줄 알며 다른 이의 행복과 구원을 위해 놀라운 인내와 지혜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우리 중 누구도 홀로 선하거나 강해질 수는 없습니다. 인류는 상황과 필요에 맞게 더 옳은 선택을 관철해왔으며 그것이 우리 종의 번영에 핵심적인 축이 되었다고 보아집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 세대에서, 더 이상의 파괴를 끊겠다고 다 함께 선언하고 실행해나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 세대가 다음에 올 인류 전체에 대한 거대한 제방이 되어, 우리 문명에 덮쳐올 붕괴와 재난을 막아낸 첫 세대가 된다면 어떨지 말이에요. 어떤 과학자들은 이대로라면 지금의 우리 세대가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붕괴되고 있는 자연 체계와 더 이상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사회 제도에 대한 반향으로, 우리의 가장 어린 세대들은 자기 포기적인 태도를 그 어느 시대보다 더 눈에 띄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시대의 중심 축에 서서, 번영에서 붕괴로 치닫는 이 현실을 비틀거리며 겨우 통과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붙잡아 주어야 해요. 우리가 개인으로 행동할 때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전체로써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나 또한 일개 음악가 일뿐 환경 운동가도 과학자도 아니지만, 이제부터는 목소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것에 대해서 말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초를 다투기 때문에요. 우리는 계속해서 서로에게 묻고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이 모두 이것에 대해 목소리를 드높일 수 있을 때 변화는 가장 빠르게 번져 갈 것이라고. 우리들 사이에 전염병처럼 퍼져있는 허무와 비관은 우리가 외면하기를 그만둘 때 자연히 사그라져 갈 것이라고 말이에요.
이 음반은 시와 음악을 자기 목소리로 삼은 한 표현가가 조금 더 거대하고 넓은 의미의 중요한 것들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에 관한 실험이기도 합니다. 우려와 자기 의심이 뒤따랐지만, 말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에 끝내 입을 다문다면 자기 목소리를 가질 자격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나는 보통의 일개 음악가일 뿐이지만, 나의 확장이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의 확장과 같은 뜻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나의 표현 세계에는 대중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오직 온 마음으로 음악에 존재를 부딪혀오는 한 사람, 단 한 사람의 경청자만이 존재합니다.
흔히들 예술가에게는 뮤즈가 필요하고, 창작을 지속하려면 그러한 존재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감사하게도 내게는 그 뮤즈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들쑤시며 기웃거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뮤즈이자 경청자인 당신이 나를 떠나지 않아 준 덕분이지요. 당신의 실존이야말로 내게는 가장 강력하고도 유일한 창작 이유입니다. 우리 공동의 실존이 있었기 때문에 작가적 치기나 이상에 가까운 아집 또한 부려볼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노래들이 나의 혼란과 두려움을 식히는데 역할을 했다면 당신에게도 반드시 똑같이 그러할 것입니다.
삶을 온통 점령해버린 무의미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하는 당신의 분투, 넘어질 걸 알고 있어도 다시 내딛는 그 걸음의 자취들에서 내가 쓰고 부르는데 필요한 의지를 구했습니다. 부디 나의 노래들이 이 격변하는 역사적 경첩의 시대에서 매일 생존하기로 결심하는, 우리의 용기에 부합할 만한 것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심심찮게 과학적 반전이 일어나는 시대입니다.
오래전부터 당연한 것으로 믿어온 사실조차 새롭게 의심하는 시대. 이제 우리가 진정으로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가진 지성은 아주 기초적인 것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인류세의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 위대한 세계에서, 끝없는 우주에서.
나는 무엇이고 또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이제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우리 사람의 본성은 선과 악 어느 쪽에 더욱 근거합니까?
우리는 누구입니까?
우리.
#HUMANKIND.
심규선.
-
1. HUMBLE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Vocal 심규선
Drums 양시온
Bass 양시온
Guitar 이현승
Piano 박현중
Synth 양시온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강태우, 정결
Midi Programming 양시온
Digital Edited by 양시온
Copyist 양시온
2. Question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Vocal 심규선
Drums 양시온
Bass 양시온
Guitar 이현승
Piano 박현중
Synth 양시온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강태우, 정결
Orchestra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Piccolo 변미솔
Flutes 변미솔
Clarinets 오인택
Horns 임도은
Trumpets 심정음
Violin 1,2 여소흔
Viola 여소흔
V.Cello 강희현
Midi Strings 박현중
Midi Programming 양시온
Digital Edited by 양시온
Copyist 박현중
3. Care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s 이시은
Bass 양경아
Steel Guitar 조창현
Electric Guitar 조창현
Piano 박현중
Keyboard 박현중
Background Vocals 김현아, 박현중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Strings 필스트링
Midi Programming 박현중
Digital Edited 박현중
Copyist 박현중
4. 순례자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양시온
Vocal 심규선
Drums 양시온
Bass 양시온
Steel Guitar 홍두영
Nylon Guitar 홍두영
Electric Guitar 홍두영
Piano 박현중
Keyboard 박현중
Percussion 양시온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강태우, 정결
Orchestra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Piccolo 변미솔
Flutes 변미솔
Oboe 김주혁
Clarinets 오인택
Bassoon 박현중
Horns 임도은
Trumpets 심정음
Violin1,2 여소흔
Viola 여소흔
V.Cello 강희현
Double Bass 송혁규
Midi Strings 박현중
Midi Programming 박현중, 양시온
Digital Edited by 박현중, 양시온
Copyist 박현중
5. 우리 앞의 세계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s 신승규
Bass 양경아
Steel Guitar 조창현
Nylon Guitar 조창현
Electric Guitar 조창현
Piano 박현중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강태우, 정결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Violin 1,2 여소흔
Viola 여소흔
V.Cello 강희현
Midi Strings 박현중
Midi Programming 박현중
Digital Edited 박현중
Copyist 박현중
6. My Little Bird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s 최기웅
Bass 정가미
Steel Guitar 홍두영
Electric Guitar 홍두영
Piano 박현중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강태우, 정결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Violin 1,2 여소흔
Viola 여소흔
V.Cello 강희현
Midi Strings 박현중
Midi Programming 박현중
Digital Edited 박현중
Copyist 박현중
7. Sister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김진영
Vocal 심규선
Piano 김진영
Flute 권병호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김진영
Strings 필스트링
Midi Programming 김진영
Digital Edited 김진영
Copyist 김진영
8. Last Generation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Vocal 심규선
Drums 양시온
Bass 양시온
Guitar 이현승
Piano 양시온
Synth 양시온
Background Vocal 김현아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Violin1,2 여소흔
Viola 여소흔
V.Cello 강희현
Midi Strings 박현중
Midi Programming 양시온
Digital Edited 양시온
Copyist 양시온 박현중
9. Each & All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s 최기웅
Bass 정가미
Steel Guitar 홍두영
Electric Guitar 홍두영
Piano 박현중
Background Vocal 김현아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Strings 필스트링
Digital Edited 박현중
Copyist 박현중
10. 살아남은 아이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s 양시온
Bass 양시온
Guitar 이현승
Piano 박현중
Synth 양시온
Background Vocal 김현아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String 필스트링
Midi Programming 양시온
Digital Edited 양시온
Copyist 양시온 박현중
11. Periwinkle Blue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 이상훈
Bass 박현중
Electric Guitar 조창현
Piano 박현중
Background Vocals 이나영, 박현중
Woodwind,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Clarinets 박기훈
Flutes 박기훈
Violin 여소흔
V.Cello 임가은
Midi programming 박현중
Digital Edited 김세정
Copyist 박현중
All Tracks Vocal & Background Vocal Recorded by 최우재, 김태용 @Studio AMPIA
All Instrument Recorded by
1. 박현중 @dingstudio (Track 01, 02, 03, 04, 05, 06, 09, 10 - piano) (Track 03, 05, 06, 09 - Bass) (Track 05, 06, 08, 11 - Strings) (Track 02, 04 - Orchestra) (Track 11 - Background Vocal)
2. 김희재 @CSMUSIC & Studio (Track 03, 09, 10 - Strings)
3. 조창현 @M&m Studio (Track 03, 05, 11 - Guitars)
4. 홍두영 @seongmisanro sound (Track 04, 06, 09 - Guitars)
5. 이시은 @SE Studio (Track 03 - Drums)
6. 최기웅 @M.A Studio(Track 06, 09 - Drums)
7. 신승규 @qqqqq Studio (Track 05 - Drums)
8. 이상훈 @Lee & Lee Studio(Track 11 - Drums)
9. 박기훈 @망포갈 Studio (Track 11 - Clarinets, Flutes)
All Tracks Mixed 고현정 @koko Sound (Assisted by 김경환 지민우 김준영)
All Tracks Dolby Atmos Mixed by 최우재 @Studio AMPIA (Assisted by 김태용)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Executive Producer 심규선
Management / A&R 이승남
Design by 김지혜, 신유진, 이승남
Photograph by 10bit
MV
<Question>
Directed by 10bit
<살아남은 아이>
Directed by 정혜리
<Sister>
Directed by 최지연
<순례자>
Directed by 10bit
Illustration 김지혜, 신유진
왜 우리는 우리 손으로 탄생시킨 AI에게 우리가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어렵게 인식 시켜야만 하는 것일까요? 마치 영혼이 없는 아이와도 같은, 우리 지성의 집약체인 AI에게 우리가 그렇게 해로운 존재로 인식된다는 것은 인류 스스로가 집단 무의식 속에서 우리 자신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 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왜 끝끝내 전쟁과 탄압을 반복해야만 하고 역사의 페이지마다 무의미한 피를 묻혀야 하는 것일까요? 속절없이 탄식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요? 팬데믹과, 전쟁과, 기후재난이 우리 삶을 (말 그대로) 지배하기 시작하자
불안과, 공포와, 허무주의가 은밀하게 그 뒤를 따라왔습니다.
우리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생각들에 착취되며 걱정과 우울함에 침잠하기 시작합니다. 스스로를 해칠만한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시간들이 길어지자,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갖가지 매체들로 시선을 돌립니다. FOMO와 강박적인 Doomscrolling이 우리의 생각을 마비 시킵니다. 직접 판단하거나 선택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스크롤을 내릴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과각성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지쳐있고 불쾌한 자극에 중독되었습니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컴퓨터의 탄생과 함께, 인류사에서 전례가 없던 기술적 격변 위에서 우리는 전례 없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HUMANKIND는 우리 인류라고 하는 종, 사람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앨범입니다. 지금의 우리를 이루는 것은 무엇이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져 왔습니까?
문제는 나의 이해가 너무 얕고 얄팍하여, 쉽게 대답을 내리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가 차라리 발단이 되어, ‘내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는 인식으로 가닿게 해주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 작가가, 정작 자신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어떤 기적이 일어나야 할까요? 나의 고민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복잡하게 엉켜있는 나 자신을 스스로 해석해 보고자 하였고, 그러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나의 관심은 점차 시대적 물음으로 번져갔고 자연스럽게 거슬러 올라 우리의 본성에 대한 의구심에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족의 불행을 자기 대에서 끊겠다고 결심하고, 그걸 실제로 해내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겪었던 폭력과 배고픔, 학대나 무관심이 자기 아래 세대나 주변으로 번지지 않게 막아냈습니다. 그 개인이 하나의 제방이 되어 관계 맺은 모든 사람과 심지어 자신의 삶까지 구해낸 것입니다. 그 숭고한 용기는 그 대에서 끊어지지 않고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져 가겠지요. 우리 인간은 그런 종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감내하거나 희생할 줄 알며 다른 이의 행복과 구원을 위해 놀라운 인내와 지혜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우리 중 누구도 홀로 선하거나 강해질 수는 없습니다. 인류는 상황과 필요에 맞게 더 옳은 선택을 관철해왔으며 그것이 우리 종의 번영에 핵심적인 축이 되었다고 보아집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 세대에서, 더 이상의 파괴를 끊겠다고 다 함께 선언하고 실행해나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 세대가 다음에 올 인류 전체에 대한 거대한 제방이 되어, 우리 문명에 덮쳐올 붕괴와 재난을 막아낸 첫 세대가 된다면 어떨지 말이에요. 어떤 과학자들은 이대로라면 지금의 우리 세대가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붕괴되고 있는 자연 체계와 더 이상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사회 제도에 대한 반향으로, 우리의 가장 어린 세대들은 자기 포기적인 태도를 그 어느 시대보다 더 눈에 띄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시대의 중심 축에 서서, 번영에서 붕괴로 치닫는 이 현실을 비틀거리며 겨우 통과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붙잡아 주어야 해요. 우리가 개인으로 행동할 때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전체로써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나 또한 일개 음악가 일뿐 환경 운동가도 과학자도 아니지만, 이제부터는 목소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것에 대해서 말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초를 다투기 때문에요. 우리는 계속해서 서로에게 묻고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이 모두 이것에 대해 목소리를 드높일 수 있을 때 변화는 가장 빠르게 번져 갈 것이라고. 우리들 사이에 전염병처럼 퍼져있는 허무와 비관은 우리가 외면하기를 그만둘 때 자연히 사그라져 갈 것이라고 말이에요.
이 음반은 시와 음악을 자기 목소리로 삼은 한 표현가가 조금 더 거대하고 넓은 의미의 중요한 것들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에 관한 실험이기도 합니다. 우려와 자기 의심이 뒤따랐지만, 말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에 끝내 입을 다문다면 자기 목소리를 가질 자격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나는 보통의 일개 음악가일 뿐이지만, 나의 확장이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의 확장과 같은 뜻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나의 표현 세계에는 대중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오직 온 마음으로 음악에 존재를 부딪혀오는 한 사람, 단 한 사람의 경청자만이 존재합니다.
흔히들 예술가에게는 뮤즈가 필요하고, 창작을 지속하려면 그러한 존재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감사하게도 내게는 그 뮤즈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들쑤시며 기웃거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뮤즈이자 경청자인 당신이 나를 떠나지 않아 준 덕분이지요. 당신의 실존이야말로 내게는 가장 강력하고도 유일한 창작 이유입니다. 우리 공동의 실존이 있었기 때문에 작가적 치기나 이상에 가까운 아집 또한 부려볼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노래들이 나의 혼란과 두려움을 식히는데 역할을 했다면 당신에게도 반드시 똑같이 그러할 것입니다.
삶을 온통 점령해버린 무의미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하는 당신의 분투, 넘어질 걸 알고 있어도 다시 내딛는 그 걸음의 자취들에서 내가 쓰고 부르는데 필요한 의지를 구했습니다. 부디 나의 노래들이 이 격변하는 역사적 경첩의 시대에서 매일 생존하기로 결심하는, 우리의 용기에 부합할 만한 것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심심찮게 과학적 반전이 일어나는 시대입니다.
오래전부터 당연한 것으로 믿어온 사실조차 새롭게 의심하는 시대. 이제 우리가 진정으로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가진 지성은 아주 기초적인 것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인류세의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 위대한 세계에서, 끝없는 우주에서.
나는 무엇이고 또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이제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우리 사람의 본성은 선과 악 어느 쪽에 더욱 근거합니까?
우리는 누구입니까?
우리.
#HUMANKIND.
심규선.
-
1. HUMBLE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Vocal 심규선
Drums 양시온
Bass 양시온
Guitar 이현승
Piano 박현중
Synth 양시온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강태우, 정결
Midi Programming 양시온
Digital Edited by 양시온
Copyist 양시온
2. Question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Vocal 심규선
Drums 양시온
Bass 양시온
Guitar 이현승
Piano 박현중
Synth 양시온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강태우, 정결
Orchestra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Piccolo 변미솔
Flutes 변미솔
Clarinets 오인택
Horns 임도은
Trumpets 심정음
Violin 1,2 여소흔
Viola 여소흔
V.Cello 강희현
Midi Strings 박현중
Midi Programming 양시온
Digital Edited by 양시온
Copyist 박현중
3. Care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s 이시은
Bass 양경아
Steel Guitar 조창현
Electric Guitar 조창현
Piano 박현중
Keyboard 박현중
Background Vocals 김현아, 박현중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Strings 필스트링
Midi Programming 박현중
Digital Edited 박현중
Copyist 박현중
4. 순례자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양시온
Vocal 심규선
Drums 양시온
Bass 양시온
Steel Guitar 홍두영
Nylon Guitar 홍두영
Electric Guitar 홍두영
Piano 박현중
Keyboard 박현중
Percussion 양시온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강태우, 정결
Orchestra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Piccolo 변미솔
Flutes 변미솔
Oboe 김주혁
Clarinets 오인택
Bassoon 박현중
Horns 임도은
Trumpets 심정음
Violin1,2 여소흔
Viola 여소흔
V.Cello 강희현
Double Bass 송혁규
Midi Strings 박현중
Midi Programming 박현중, 양시온
Digital Edited by 박현중, 양시온
Copyist 박현중
5. 우리 앞의 세계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s 신승규
Bass 양경아
Steel Guitar 조창현
Nylon Guitar 조창현
Electric Guitar 조창현
Piano 박현중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강태우, 정결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Violin 1,2 여소흔
Viola 여소흔
V.Cello 강희현
Midi Strings 박현중
Midi Programming 박현중
Digital Edited 박현중
Copyist 박현중
6. My Little Bird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s 최기웅
Bass 정가미
Steel Guitar 홍두영
Electric Guitar 홍두영
Piano 박현중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강태우, 정결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Violin 1,2 여소흔
Viola 여소흔
V.Cello 강희현
Midi Strings 박현중
Midi Programming 박현중
Digital Edited 박현중
Copyist 박현중
7. Sister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김진영
Vocal 심규선
Piano 김진영
Flute 권병호
Background Vocals 김현아, 원현정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김진영
Strings 필스트링
Midi Programming 김진영
Digital Edited 김진영
Copyist 김진영
8. Last Generation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Vocal 심규선
Drums 양시온
Bass 양시온
Guitar 이현승
Piano 양시온
Synth 양시온
Background Vocal 김현아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Violin1,2 여소흔
Viola 여소흔
V.Cello 강희현
Midi Strings 박현중
Midi Programming 양시온
Digital Edited 양시온
Copyist 양시온 박현중
9. Each & All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s 최기웅
Bass 정가미
Steel Guitar 홍두영
Electric Guitar 홍두영
Piano 박현중
Background Vocal 김현아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Strings 필스트링
Digital Edited 박현중
Copyist 박현중
10. 살아남은 아이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s 양시온
Bass 양시온
Guitar 이현승
Piano 박현중
Synth 양시온
Background Vocal 김현아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String 필스트링
Midi Programming 양시온
Digital Edited 양시온
Copyist 양시온 박현중
11. Periwinkle Blue
Composed & Lyrics by 심규선
Arranged by 박현중
Vocal 심규선
Drum 이상훈
Bass 박현중
Electric Guitar 조창현
Piano 박현중
Background Vocals 이나영, 박현중
Woodwind,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현중
Clarinets 박기훈
Flutes 박기훈
Violin 여소흔
V.Cello 임가은
Midi programming 박현중
Digital Edited 김세정
Copyist 박현중
All Tracks Vocal & Background Vocal Recorded by 최우재, 김태용 @Studio AMPIA
All Instrument Recorded by
1. 박현중 @dingstudio (Track 01, 02, 03, 04, 05, 06, 09, 10 - piano) (Track 03, 05, 06, 09 - Bass) (Track 05, 06, 08, 11 - Strings) (Track 02, 04 - Orchestra) (Track 11 - Background Vocal)
2. 김희재 @CSMUSIC & Studio (Track 03, 09, 10 - Strings)
3. 조창현 @M&m Studio (Track 03, 05, 11 - Guitars)
4. 홍두영 @seongmisanro sound (Track 04, 06, 09 - Guitars)
5. 이시은 @SE Studio (Track 03 - Drums)
6. 최기웅 @M.A Studio(Track 06, 09 - Drums)
7. 신승규 @qqqqq Studio (Track 05 - Drums)
8. 이상훈 @Lee & Lee Studio(Track 11 - Drums)
9. 박기훈 @망포갈 Studio (Track 11 - Clarinets, Flutes)
All Tracks Mixed 고현정 @koko Sound (Assisted by 김경환 지민우 김준영)
All Tracks Dolby Atmos Mixed by 최우재 @Studio AMPIA (Assisted by 김태용)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Executive Producer 심규선
Management / A&R 이승남
Design by 김지혜, 신유진, 이승남
Photograph by 10bit
MV
<Question>
Directed by 10bit
<살아남은 아이>
Directed by 정혜리
<Sister>
Directed by 최지연
<순례자>
Directed by 10bit
Illustration 김지혜, 신유진
From the Land of Volcanos [Music] Douban
Lucia
genre:
Rock
release date 2004-05-18
publisher:
Control Group / Tcg
Whether performing as a member of KMFDM or screaming out melodies with her former band Drill, fans are used to hearing Lucia's powerful pipes--described by the NY Post as "sinful pleasures that would leave the most chaste feeling guilty just for listening." That's what makes her debut solo effort so surprising, because it showcases her introspective songwriting style and dynamic vocal dexterity. The emotional depth and melodic variety on this release will amaze long time admirers and win legions of new fans.
月齡: 上 / Lunar Phase : A Side [Music] Douban
沈圭善
/
심규선
…
genre:
Pop
release date 2020-11-22
publisher:
Kakao M Corp.
우리는 디디고 서 있던땅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연대가 끊어진뒤에
불안이 각자의 집집마다끼쳐와
지붕 위를 까맣게 덮는것도 보았습니다.
올해는 그런 한 해였습니다.
아우성이 도처에 넘치는데
누진 안개가 자욱한 길위에는
뛰어노는 아이들도 없고의심만 있었습니다.
모두 숨어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엎드리는 것을보고 나도 엎드렸는데
한번 이마를 땅에 맞대니쉽게 일으킬 수 없었습니다.
잠시 고개를 들 때마다금세 공포가
득달같이 달려와 머리를짓눌렀습니다.
무력했기에
나는 엎어진 채로 노래의이유와
노래의 정의에 대해서 다시생각했습니다.
이토록 불안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며노래하는가
지금의 나는 어떤 노래를해야 하는가
당신을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
그래도 땅을 밀고 몸을일으켜서
두려움을 이기거나
아니면 어깨에 이고서라도
떨치며 헤치며 걸어가는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악몽이 현실을 침범하는와중에도
우리는 비로소 몇 가지자각을 했습니다.
어둠 속의 별빛처럼 명징하게
내게는 그 순간들이 노래로쓰여 졌습니다.
이것은 스스로 서겠다는자각이고 결심이며
어떤 괴로움 속에 있다해도 반드시 ‘살아있겠다’는 약속이며
시위와 분노와 몸서리 처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목격
더 침잠해서는 우리 시대의현재에 대한
당신과 나의 공통의 기록이될 것입니다.
나는 올 한 해의 명과암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 작업을 둘로 찢어 나누었고이것은 그 첫 번째입니다.
깊은 밤에만 나와 걸으며달의 일주 아래 쓰여 졌기에
마땅히 월령月齡 이라 이름지은 이 기록을 당신에게 전합니다.
노래들이 날아가서 당신에게깃든 뒤에
만월처럼 차올라 신월처럼맺어지기를
이제 나의 어둠은 내가밝히겠다고
소리 내 말할 수 있을만큼
우리가 더 강해지기를.
2020. 11. 심규선
월령 月齡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Guitar 정수완
Bass 양시온
Piano 최지훈
Drums 양시온
MIDI Programming 양시온
Chorus 김효수 심규선
생존약속 生存約束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최지훈
Guitar 정수완
Bass 양시온
Piano/ Organ 최지훈
Drums 양시온
MIDI Programming 양시온
Chorus 김효수 심규선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Guitar 이현승
Bass 양시온
Piano & Organ 최지훈
Drums 양시온
MIDI Programming 양시온
String 필스트링 Philstring
String Arranged by 양시온
Chorus 김효수 심규선 심규빈
Recording studio Studio AMPIA
Recording engineer 최우재 김태용
Mixed by 조준성 @W SOUND
Protools editing 허은숙 @W SOUND
Assist engineer 최자연 @W SOUND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Executive Producer 심규선
Management / A&R 이승남
Executive design director 이승남
Designer 옥기헌
Photographer 이건돈 이명선 @studio amabile231
MV 10bit
MV Artwork 윤경환 이승남
Hair & Make-up artist 한지혜
instagram.com/luciatune
youtube.com/c/심규선LUCIAofficial
blog.naver.com/luciatune
twitter.com/ROXIEEEEEEEE
그리고 모든 연대가 끊어진뒤에
불안이 각자의 집집마다끼쳐와
지붕 위를 까맣게 덮는것도 보았습니다.
올해는 그런 한 해였습니다.
아우성이 도처에 넘치는데
누진 안개가 자욱한 길위에는
뛰어노는 아이들도 없고의심만 있었습니다.
모두 숨어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엎드리는 것을보고 나도 엎드렸는데
한번 이마를 땅에 맞대니쉽게 일으킬 수 없었습니다.
잠시 고개를 들 때마다금세 공포가
득달같이 달려와 머리를짓눌렀습니다.
무력했기에
나는 엎어진 채로 노래의이유와
노래의 정의에 대해서 다시생각했습니다.
이토록 불안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며노래하는가
지금의 나는 어떤 노래를해야 하는가
당신을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
그래도 땅을 밀고 몸을일으켜서
두려움을 이기거나
아니면 어깨에 이고서라도
떨치며 헤치며 걸어가는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악몽이 현실을 침범하는와중에도
우리는 비로소 몇 가지자각을 했습니다.
어둠 속의 별빛처럼 명징하게
내게는 그 순간들이 노래로쓰여 졌습니다.
이것은 스스로 서겠다는자각이고 결심이며
어떤 괴로움 속에 있다해도 반드시 ‘살아있겠다’는 약속이며
시위와 분노와 몸서리 처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목격
더 침잠해서는 우리 시대의현재에 대한
당신과 나의 공통의 기록이될 것입니다.
나는 올 한 해의 명과암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 작업을 둘로 찢어 나누었고이것은 그 첫 번째입니다.
깊은 밤에만 나와 걸으며달의 일주 아래 쓰여 졌기에
마땅히 월령月齡 이라 이름지은 이 기록을 당신에게 전합니다.
노래들이 날아가서 당신에게깃든 뒤에
만월처럼 차올라 신월처럼맺어지기를
이제 나의 어둠은 내가밝히겠다고
소리 내 말할 수 있을만큼
우리가 더 강해지기를.
2020. 11. 심규선
월령 月齡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Guitar 정수완
Bass 양시온
Piano 최지훈
Drums 양시온
MIDI Programming 양시온
Chorus 김효수 심규선
생존약속 生存約束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최지훈
Guitar 정수완
Bass 양시온
Piano/ Organ 최지훈
Drums 양시온
MIDI Programming 양시온
Chorus 김효수 심규선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Guitar 이현승
Bass 양시온
Piano & Organ 최지훈
Drums 양시온
MIDI Programming 양시온
String 필스트링 Philstring
String Arranged by 양시온
Chorus 김효수 심규선 심규빈
Recording studio Studio AMPIA
Recording engineer 최우재 김태용
Mixed by 조준성 @W SOUND
Protools editing 허은숙 @W SOUND
Assist engineer 최자연 @W SOUND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Executive Producer 심규선
Management / A&R 이승남
Executive design director 이승남
Designer 옥기헌
Photographer 이건돈 이명선 @studio amabile231
MV 10bit
MV Artwork 윤경환 이승남
Hair & Make-up artist 한지혜
instagram.com/luciatune
youtube.com/c/심규선LUCIAofficial
blog.naver.com/luciatune
twitter.com/ROXIEEEEEEEE
月齡: 下 / Lunar phase : B side [Music] Douban
沈圭善
/
심규선
…
genre:
Pop
release date 2020-12-14
publisher:
Kakao M Corp.
노래는 부드럽게 소리치며
스러져 가는 이를 깨운다.
그가 굳어갈 때 쉼 없이 이름을 부르고
그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한 마디를 건넨다.
불현듯 그는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이내 이유 모를 눈물을 쏟는다.
사방으로 가로막힌 벽 틈에서
작은 균열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노래는 그에게 머물고 그의 안에 번지고
그의 삶 속에 혼재하며 마침내
그를 살린다.
나는 기다리며, 지금 여기 서 있다.
무엇과 어디 사이의 모호한 경계 위에.
그러나 발을 깊게 디디고
나무처럼 스스로 서 있다.
나는 이름 없는 Awakener가 되고자 한다.
나는 당신이 이 노래들에
아주 찬란하게 충돌해 주길 원한다.
그러면 시와 일체인 음악의 혼연이
부지불식간에 당신을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갈 것이다.
현실의 우리는 갇혀 있어도
그 안에서는 무한히 자유로울 것이다.
어둠이 오면 죽음처럼 깊이 잠들고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눈 뜨기를 간구한다.
마치 저 형형한 달의 주기처럼,
그렇게 진정한 의미로 깨어나
매일 다시 살아가 주기를 간청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각자의 진창에서 걸어 나와
감히 서로의 편에 서 줄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기꺼이 고독하며,
이제 어떤 노래가 내게 깃들어 올지 기다린다.
당신이 명멸하는 작은 별처럼 아직 거기에 홀로 서 있고,
대단할 것 없는 내 쓰고 부르는 일들에
그럴 가치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10th Anniversary,
2020.12. 심규선.
야래향 夜來香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Guitar 이현승
Bass 양시온
Piano 최지훈
Drums 양시온
가야금 류혜민
MIDI Programming 양시온
String 필스트링 Philstring
String Arranged by 양시온
Chorus 김효수, 심규선
섬광 閃光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Guitar 이현승
Bass 양시온
Piano 최지훈
Drums 양시온
MIDI Programming 양시온
Chorus 심규선
혜성충돌 彗星衝突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Guitar 이현승
Bass 양시온
Piano 최지훈
Drums 양시온
Trumpet 김성민
Trombone 우성민
Saxophone 주현우
MIDI Programming 양시온
String 필스트링 Philstring
String Arranged by 양시온
Chorus 김효수, 심규선
Recording studio Studio AMPIA
Recording engineer 최우재, 김태용
String recording studio CS MUSIC&
Recording engineer 김희재
Mixed by 조준성 @W SOUND
Protools editing 허은숙 @W SOUND
Assist engineer 최자연 @W SOUND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Executive Producer 심규선
Management / A&R 이승남
Executive design director 이승남
Designer 옥기헌, 김지혜
Photographer 이건돈, 이명선 @studio amabile231
MV 10bit
MV Artwork 이승남
Hair & Make-up artist 한지혜
instagram.com/luciatune
youtube.com/c/심규선LUCIAofficial
blog.naver.com/luciatune
twitter.com/ROXIEEEEEEEE
스러져 가는 이를 깨운다.
그가 굳어갈 때 쉼 없이 이름을 부르고
그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한 마디를 건넨다.
불현듯 그는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이내 이유 모를 눈물을 쏟는다.
사방으로 가로막힌 벽 틈에서
작은 균열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노래는 그에게 머물고 그의 안에 번지고
그의 삶 속에 혼재하며 마침내
그를 살린다.
나는 기다리며, 지금 여기 서 있다.
무엇과 어디 사이의 모호한 경계 위에.
그러나 발을 깊게 디디고
나무처럼 스스로 서 있다.
나는 이름 없는 Awakener가 되고자 한다.
나는 당신이 이 노래들에
아주 찬란하게 충돌해 주길 원한다.
그러면 시와 일체인 음악의 혼연이
부지불식간에 당신을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갈 것이다.
현실의 우리는 갇혀 있어도
그 안에서는 무한히 자유로울 것이다.
어둠이 오면 죽음처럼 깊이 잠들고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눈 뜨기를 간구한다.
마치 저 형형한 달의 주기처럼,
그렇게 진정한 의미로 깨어나
매일 다시 살아가 주기를 간청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각자의 진창에서 걸어 나와
감히 서로의 편에 서 줄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기꺼이 고독하며,
이제 어떤 노래가 내게 깃들어 올지 기다린다.
당신이 명멸하는 작은 별처럼 아직 거기에 홀로 서 있고,
대단할 것 없는 내 쓰고 부르는 일들에
그럴 가치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10th Anniversary,
2020.12. 심규선.
야래향 夜來香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Guitar 이현승
Bass 양시온
Piano 최지훈
Drums 양시온
가야금 류혜민
MIDI Programming 양시온
String 필스트링 Philstring
String Arranged by 양시온
Chorus 김효수, 심규선
섬광 閃光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Guitar 이현승
Bass 양시온
Piano 최지훈
Drums 양시온
MIDI Programming 양시온
Chorus 심규선
혜성충돌 彗星衝突
Composed & Lyric by 심규선
Arranged by 양시온
Guitar 이현승
Bass 양시온
Piano 최지훈
Drums 양시온
Trumpet 김성민
Trombone 우성민
Saxophone 주현우
MIDI Programming 양시온
String 필스트링 Philstring
String Arranged by 양시온
Chorus 김효수, 심규선
Recording studio Studio AMPIA
Recording engineer 최우재, 김태용
String recording studio CS MUSIC&
Recording engineer 김희재
Mixed by 조준성 @W SOUND
Protools editing 허은숙 @W SOUND
Assist engineer 최자연 @W SOUND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Executive Producer 심규선
Management / A&R 이승남
Executive design director 이승남
Designer 옥기헌, 김지혜
Photographer 이건돈, 이명선 @studio amabile231
MV 10bit
MV Artwork 이승남
Hair & Make-up artist 한지혜
instagram.com/luciatune
youtube.com/c/심규선LUCIAofficial
blog.naver.com/luciatune
twitter.com/ROXIEEEEE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