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reTheNight
눈이 오는 날
Douban
We Are The Night / 위아더나잇
release date 2018-12-02 publisher: 포크라노스
위아더나잇 (We Are The Night) – 눈이 오는 날 나를 따라오는 이 아무도 없는데 발자국은 선명했다. 눈이 오는 날, 도시 변두리에서 숨죽이고 쳐다보았다. 세상의 속도와 상관없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광경에 결국 마음이 동하고 말았다. 그렇다. 당신이 건넨 위로만으로는 이 추운 겨울을 견딜 수가 없다. 거짓말처럼 세상이 순식간에 변했다. 눈이 아스팔트를 덮고 나뭇가지 위로 쌓인다. 저 멀리 가로등 불빛에 비친 쏟아지는 별, 한 밤에 핀 꽃이 우수수 떨어진다. 어떤 날의 시련이 바닥에 쌓이고, 물렁해진 가시가 그 위를 덮는다. 조용히 시간이 쌓인다. 그리고 나는 걷는다. 발바닥 밑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를 만지며 나는 다시 걷는다. 눈이 오던 날, 나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철 지난 기억들이 쌓이며 혼자가 되었던 밤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냥 춥기만 했던 겨울을 이제는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글: 함병선(위아더나잇 보컬)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Douban
We Are The Night / 위아더나잇
release date 2017-11-05 publisher: 포크라노스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PM 10:40 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통영으로 가는 마지막 차를 타기 위해서다. 누구에게나 각자 철저히 혼자가 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는 심야버스를 탄다. 가급적 먼 곳을 행선지로 정하고 긴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도망칠 곳 없고 반복되는 진동을 느끼며 눈을 감을 것이다. AM 12:30 생수 한 병을 가방에 넣었다. 집을 나설 때부터 이번 음반에 수록될 음원들을 차례대로 들었다. 혹시 거슬리는 부분은 없는지, 반복적으로 무심히 재생된다. 소리들이 머리를 거치기 시작한다. 머지않아 음반이 발표되면 이 음악들을 자주 듣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음악을 믿고 있다. 당신은 음악을 믿고 있을까? 우리끼리 얘기지만 참 모든 일이 우습게 느껴질 때가 있다. 돌이켜보면 순전히 당시의 기분과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잘 참고 잘 숨긴다. 아마도 큰 사람은 되지 못할 것이고, 별거 없는 생활을 하다 끝이 나지 않을까 싶은 적이 많다. 잡다한 생각을 하다 보니 버스의 출입문이 닫혔다. 비닐 바스락거리는 소리, 묘하게 겨울을 닮은 옷자락 부딪히는 소리, 음식 냄새. 시동이 켜지며 진동이 몸에 닿는다. 마음이 놓인다. 계획했던 대로 버스에 올라탔고, 출발 전 화장실에 다녀왔으며 겉옷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제 목적지로 향한다. 지금 내겐 끝이 있고 시작은 방금이다. AM 02:00 사방이 깜깜하다. 도시를 빠져 나와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실내등이 꺼지고 승객 대부분이 잠에 들었다. 지금은 휴대폰 불빛이 지나치다. 집을 나설 때부터 이번 음반에 수록될 음원들을 차례대로 들었다. 혹시 거슬리는 부분은 없는지, 반복적으로 무심히 재생된다. 이곳은 어디쯤일까. 1년이 지나간다. 사방이 깜깜하다. 눈꺼풀이 무겁다. 소리들이 다시 날 서울로 데려다 놓았다. 진동이 재촉한다. 눈꺼풀이 얼음처럼 무겁다. 풍경이 부서지고 섞이며 음악이 되었다. 검은색이 완벽하다. AM 04:30 비닐 바스락거리는 소리, 묘하게 겨울을 닮은 옷자락 부딪히는 소리. 실내등이 켜지며 진동이 몸에 닿는다. 목적지에 곧 도착한다는 음성이 무심히 재생된다. 생수 한 모금을 들이켜고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버스는 터미널로 들어섰다. 눈꺼풀이 무겁다. 주변의 숙소를 검색한다. 겉옷을 챙기고 음악을 껐다. 마음이 놓인다. 이제 난 목적지에 도착했으니까.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당신에게 이 음악을 권한다. 2017년, 근 1년간의 마음이다. 당신은 음악을 믿고 있을까? 나는 아직 음악을 믿고 있다. 글: 함병선 (위아더나잇 보컬)
드림캐처
Douban
We Are The Night / 위아더나잇
release date 2018-07-24 publisher: 포크라노스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 드림캐처 일요일 오후였을까. 눈을 반쯤 뜨니 거실이 주황빛으로 번졌다. 집이다. 엄마 무릎을 베고 잠에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볼과 귀가 뜨끈하다. 등 뒤로 더빙된 웃음소리, 낯익은 연예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엄마는 티브이를 본다. 베란다에는 땀에 전 티셔츠와 운동화가 널려있고 이따금 자전거 벨소리가 무심히 지나간다. 아, 햇빛이 커튼을 거쳐 주황색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노랗고 하얗던 것이 커튼을 거쳐 거실을 붉게 물들인 것이다. 땀방울이 목덜미에서 등으로 떨어진다. 차가운 유리병에 담긴 물을 상상한다. 선풍기를 틀었다. 눈을 감고 "아". 목소리가 잘라지고 회전한다. 그 해 여름은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는 날이다. 몇 월인지, 며칠인지 모르는 시간이 사라진 하루다. 붉게 물든 그곳을 이제껏 기억하는 것은 긴 밤, 내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다. 꿈과 꿈 사이 지독하게 외로워하는 것이다. 그날은 일요일 오후였을까. 글: 함병선(위아더나잇 보컬)
레인, 컬러
Douban
We Are The Night / 위아더나잇
release date 2015-08-12 publisher: KT Music
일렉트로닉 밴드 위아더나잇 싱글 ‘레인, 컬러’ 발매 비가 내릴때면 이별의 순간이 재현되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별하던 날 비가내렸고, 둘이 함께였던 때 빨갛게 타오르던 비는 그 날 이후로 검게 변해 변해버렸습니다. 빨갛고 노랗던 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습니다. 파란 비가 함께했던 날의 기억으로 데려갈뿐입니다. (위아더나잇) 미니멈 일렉트로닉 밴드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이 8월 12일 싱글 ‘레인, 컬러(Rain, Color)’를 발매한다. ‘레인, 컬러’는 ‘티라미수케익(Tiramisu Cake)’, ‘별, 불, 밤’, ‘All Right’에 이어 위아더나잇이 2015년 발매하는 4번째 싱글이다. [첫 느낌을 살리기 위해 기타리스트 정원중과 보컬 함병선의 목소리를 동시에 담아] 위아더나잇의 기존 곡들와 기번 싱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곡의 메인 보컬을 멤버 정원중(기타, 퍼커션)이 맡았다는 것이다. 정원중이 처음 이 곡의 데모를 작업했는데 당시 녹음된 가이드 보컬이 ‘레인, 컬러’의 느낌과 잘 어울렸기 때문에 정원중의 보컬에 함병선의 목소리가 피쳐링하는 과감한 방식으로 곡을 완성시켰다. [어쿠스틱 사운드에 담긴 애틋한 그리움의 정서] 또한 ‘티라미수케익’이나 ‘별, 불, 밤’ 등의 기존 곡들이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통해 감정을 전달했다면 이번 ‘레인, 컬러’는 통기타를 중심으로 한 어쿠스틱 사운드의 곡이다. 평소 영화감독 왕가위의 팬이었던 멤버 정원중은 영화 ‘화영연화’, ‘2046’, ‘해피투게더’ 등에서 느꼈던 정서를 곡에 담고자 노력했고 이번 ‘레인, 컬러’를 통해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했다. 한편 위아더나잇은 ‘레인 컬러’ 발매 후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 드라마처럼
Douban
위아더나잇 / We Are The Night
release date 2017-06-01 publisher: 포크라노스
We Are The Night – 그 드라마처럼 새벽 2시 46분. 내 방은 여전히 환하다. 질서 없이 떠오르는 지난 일들. 바쁜 머릿속. 불 하나 켜지 않은 채 눈동자만 깜빡인다. 오늘도 외딴곳에서 너를 부른다. 너의 이름, 너를 닮은 노래들. 그 드라마처럼 당장 내 앞에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나는 너를 부른다. 그 드라마처럼 허공에 바람을 불었다. 그 드라마처럼 길을 걷다 내가 사라져버릴 것 같을 때가 있었다. 그 드라마처럼 많은 사람 속 내가 귀신이 된 것 같을 때가 있었다. 이상하다. 마음속 네가 자랄수록 더욱 멀다. 당신은 알고 있을까. 나는 이런 날들이 여럿이다. 글- 함병선 (위아더나잇 보컬) -Credits-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Single [그 드라마처럼] WE ARE THE NIGHT - 함병선, 정원중, 황성수, 함필립, 김보람 작사: 함병선 작곡: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편곡: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Recorded by 정원중, 황성수 Mixed by 황성수 Mastered in Sonic Korea by 전훈 Album Art Designed by SUKIN M/V & Photograph by 2diot Photos Stylist by 유어스타일리스트 Production by big.wav Music Publishing by POCLAN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