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
photograph
Douban
★ 8.3 7 ratings
offonoff / 오프온오프
release date 2016-11-09 publisher: KT 뮤직
[앨범소개] 장르에 구분되지 않는 음악을 선보이는 offonoff 가 그들의 첫번째 EP 발매에 앞서, 싱글앨범 [photograph]을 발매한다. EP에 수록될 곡 중,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에 대한 2곡을 선공개한다. 01. Photograph Lyrics by Colde Composed by 0channel, Colde Arranged by 0channel 02. Moon, 12:04am Lyrics by Colde Composed by 0channel, Colde Arranged by 0channel Artwork by camper , deantrbl , offonoff
22
Douban
★ 8.9 74 ratings
Hyukoh / 혁오 genre: Rock
release date 2015-05-29 publisher: Loen Entertainment
혁오(hyukoh)의 첫 번째 EP 앨범 <20>이 발매된 지 겨우 8개월이 지났다. 교묘하게 숨어서 그를 괴롭히던 죄책감이 한결 덜어진 두 번째 앨범에서는 감성은 짙어지고 자유로움은 더욱 선명해졌다. 이 짧은 기간 동안 갓 스무 살을 넘긴 신예로서는 감당하기 벅찰 만큼 다채로운 플랫폼과 만남의 기회가 주어졌다. 변변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조차 거의 없다시피 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혁오의 음악을 듣는 관객층은 점차 다양해졌고, 길거리에서, 클럽에서 소규모의 공연을 해왔던 그들은 이제 국내의 거의 모든 페스티벌에서 러브콜을 받고 공중파에까지 출연하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프라이머리 같은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와 앨범을 작업하고, 셀 수 없이 많은 피쳐링 및 공동 작업을 제안 받으며 2015년의 최대 기대주로서 각종 매체의 인터뷰 요청도 끊이지 않았으니 완전히 포텐이 터졌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 다양한 플랫폼 위에서 입자와도 같은 개인들이 모여 형성된 벤다이어그램들은 어김없이 해체되고 말았다. 제목과는 달리 모순적이게도 정착하지 못하는 자신을 노래하는 1번 트랙 <Settled Down>과 해외에 거주하던 어릴 적부터 서울에 자리 잡은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는, 익숙해지려면 떠나가 버리는 사람들과 그 관계들이 부각된 2번 트랙 <와리가리(Comes and Goes)>,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이 가장 애착이 가는 넘버로 꼽은 5번 트랙 <Hooka>는 크게 변화한 환경 속에서 그가 인간관계에 대해 느낀 감정들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이처럼 작동하지 않는 공동체로 인한 상처와 그로 인한 삶의 공터를 채우고자 하는 열망은 좀 더 순수한 방향의 음악적 실험으로 이어졌다. 지난 해 9월 첫 번째 EP 앨범을 발매한 이후로 밴드의 리더이자 혁오의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오혁은 정말로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해왔지만 출구를 찾지 못했던 그로서는 이제 그간 본인이 토해내고자 했던 것들을 모두 분출할 기회를 찾은 것이다. 뮤지션으로서의 빠른 성공과 폭발적인 반응, 그리고 그의 밴드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소극적인 성격의 오혁으로서는 마냥 기뻐하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주춤거리기보다는 앞을 보고 직진하기로 마음먹었다. 첫 앨범이 결과물을 내놓는 것 자체에 집중했던 것이라면, 두 번째 EP 앨범 <22>에서는 고민에 고민을 더해 음악적 퀄리티를 더욱 높이고자 했다. 프로페셔널한 작업이 가능한 환경이 주어진 지금, 이전에는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음악적 테크닉에 대한 실험이 크게 반영된 동시에, 과장된 리버브와 이펙트를 과감히 덜어내고 오혁 본인 목소리의 본연적인 매력을 디테일하게 살리는 데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공간감을 더하거나 덜어냄으로써 오히려 더 가깝게 다가오게 된 그의 날것처럼 생생한 목소리는 기계적인 힘을 빌리지 않고도 제자리를 찾은 한편, 곡 하나하나를 가득 채우고 있는 풍부한 밴드 사운드 속에서 오히려 부각된다. 박정대 시인은 그의 시 <눈 내리는 밤>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랑은 소리 없는 음악 소리를 내는 것과 같이, 서로를 연주하는 마음이 세상의 어떤 음악보다 깊은 시간”이라고. 4번 트랙의 제목 <Mer>는 불어로 ‘바다’를 뜻한다. 이 곡에서 오혁은 마치 세상 더 없이 깊은 심연과도 같은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고요히 침잠하는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다만 놀라운 것은, 그가 이 곡을 19살에 썼다는 점이다. 당시의 그는 ‘어른스러운 사랑’을 동경했지만 그가 원하던 사랑의 형태는 사실 어딘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다. 지독하게 인간적이면서 낭만적이다. 낭만을 찾는 것은 사실 슬픈 일이다. 지금 내게 부재하는 감미로움을 그리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번 트랙 <큰새>는 이런 맥락에서 쓰인 곡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 오혁은 보름달이 뜬 어느 날, 자신이 마지막으로 봤던 달 역시 보름달이었음을 환기하고는 먹먹한 슬픔을 느꼈다. 달의 주기가 한 번 바뀔 때까지 하늘 한번 쳐다볼 여유도 없이 살아왔던 것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한낮에 대기를 가득 메운 따스한 햇빛 속에서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의 나른한 온기가 느껴지는 6번 트랙 <공드리>는 프랑스의 영화 감독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에 바치는 곡이다. 그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생각하며 단번에 써내려간 이 곡의 멜로디와 뮤직비디오 영상, 미쟝센은 그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혁오의 앨범에서 특기할 점은, 그의 노래뿐만 아니라 밀도 높게 이와 어우러지는 음악 외적인 아트웍들이다. 지금껏 앨범 커버를 작업해준 류경호, 노상호, 김인엽 작가와 그의 뮤직 비디오 영상을 담당하는 촬영 감독 정진수, 김성욱 OUI 감독, 그리고 조기석 작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은 그들의 곡과 긴밀하게 작용하는 결과물들을 함께 만들어내고 있다. 서로를 알아보는 안목에서 시작된 오랜 관계 속에서 관심의 기저에 항상 함께하던 이들과의 협업이 혁오의 앨범 면면히 스며들어 있음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꿈을 가지고 여기에 모여 사는가. 비록 곰팡내 나는 원룸 한 구석에서 동물원 우리에 갇힌 개미핥기처럼 몸을 웅크리고 살지라도 각자 소망하는 바는 햇빛 가득 내리쬐는 더운 날의 갑작스런 소나기처럼 청량하기 그지없다. 이번 앨범에서는 갑자기 소낙비가 퍼부을 때 허둥지둥 대는 인파 사이로 홀로 우산도 쓰지 않고 온 몸으로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길을 걸을 때의 단호한 상쾌함이 느껴진다. 폐쇄적으로 자신을 감추던 내면에서 바깥으로 자꾸 나아가면서 점점 그들 스스로를 드러내고 보여줘야 하는, 그러는 동시에 본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생성되는 관계들을 견뎌내는 법을 배웠다. 첫 번째 앨범이 인간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애타는 심정이 돋보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존재성의 본질을 다시금 들여다보고 여유를 찾은 것이다.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차근차근히 성장해나가고 있는 그들의 다음 행보를 다시금 기대해본다.
首尔病
Douban
★ 8.6 7 ratings
Thornapple genre: Rock
release date 2016-05-19 publisher: 벅스
Thornapple在2016年5月发行了迷你专辑《首尔病》。 Producer 쏜애플(THORNAPPLE) Executive Producer 해피로봇 레코드
Beatles Over Zeppelin
Douban
더 핀 / The Finnn
release date 2010-09-03 publisher: 오이일이뮤직/루비레코드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 깜짝 공개한 데모CD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The Finnn의 데뷔앨범 [Beatles Over Zeppelin] 그 흔한 블로그 한번 개설 해 보지 않은 '레알 갑툭튀' 뮤지션이 선보이는 놀라운 비트감, 청량감 넘치는 센스가 철철 넘쳐 흐르는 흥미만점의 트랙들! [앨범 추천평] 단 한 줄의 프로필도 갖고 있지 못한, 즉 음반은 커녕 공연활동도 전무한 이 신인 뮤지션의 앨범은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누구랑 같이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니기에 마음가는대로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다. 영민한 멜로디 감각이 돋보이는 기타 팝부터 인디 댄스 트랙까지, 그런데 그 만듦새가 어느 한 곡 허투루지 않다. 단 한 줄의 프로필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아마추어리즘의 미덕과 리스너로서의 성실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9곡의 노래들은 어떤 기시감을 유발한다. 멀게는 언니네 이발관, 가깝게는 검정치마의 데뷔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의 설렘말이다. 오직 신인에게만, 그것도 '갑툭튀'에게만 허용된 그 설램을 핀이 계승하고 있다. 다소 침체된 느낌이 있는 최근의 인디 신에 '더 핀'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면허증을, 자신의 데뷔 앨범으로 취득했다. [대중음악 평론가 : 김작가] 여기서 굳이 비틀즈나 레드제플린을 찾을 필요는 없다. 이건 우리가 정작 90년대엔 꽃피우지 못했던 낭만을 재현하고 있으니까. 90년대보다 더 90년대스러운 이 질감을 어디까지 만져볼 수 있을까? [벅스 : 김봉환] 텁텁한 가슴에 불어 오는 사려깊고 예민한 청년의 향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 김정위] 또 하나의 월척! 이토록 태평한 멜로디와 건들건들한 목소리로 '제플린보다 비틀즈'라며 우리를 도발하는 더 핀. 신인이라 허용되는 자기만족적 센스가 가득찬 이 앨범은 특별한 기교 없이도 매우 좋다. 베리 굿. [밴드 루비라이트 : 주미] '감각적 멜로디와 폭발하는 젊음, 그루브까지 모두 놓칠 수 없다!'는 음악취향 까다로운 당신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아버릴 밴드, 더 핀!! [몽키3 에디터 : 구뜨복] 굵직하게는 2008년 로로스의 데뷔앨범 [pax]를 시작으로 록 음악씬의 슈퍼루키로 올라선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검정치마, 브로콜리 너마저 등의 활약은 2010년 현재의 씬을 각종 매체와 방송사에서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활약은 앨범 발매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각종 페스티벌 섭외 1순위는 물론, 공중파 및 케이블 채널의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 섭외로 이어졌으며, 최근 국카스텐은 10대 아이돌 카라, f(x)등과의 협연을 비롯 해 댄스 가수 위주의 주말 음악프로그램까지 등장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시적인 결과 외에 가장 큰 영향은 이들의 음악을 듣는 청자들에게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점인데요, 최근 들어 발매되는 앨범들에서 적잖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The Finnn(더 핀)의 첫 번째 앨범 [Beatles Over Zeppelin] 역시 같은 맥락에서 동시대의 음악이 얼마나 빠른 전달력을 가지고 다른 창작자에 의해 재생산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 입니다. 아, 앨범 명이 왠지 시건방지다고요? 물론 The Finnn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용을 떨치는 이 두 뮤지션을 경이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밴드의 음악적 색깔은 확실히 다르지만 "왜 비틀즈랑 레드제플린을 비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라는 다소 엉뚱한 발상에서부터 탄생한 매력적인 타이틀 명으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The Finnn의 음악은 브릿팝을 기반으로 해 다양한 표정과 감정들로 넘쳐납니다. 때로는 짙푸른 안개 낀 새벽을 기타의 낮은 울림으로 노래하는 'So Regular' , 심장박동처럼 시작되는 드럼의 인트로가 매력 타이틀 곡 'Dance with an Indian(공개무시금지)', 사이키델릭한 신스 연주에 건조하게 내지르는 보컬이 돋보이는 'Happy Christmas & Merry New Year (from Daddy on Christmas Morning)', [수사반장]으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퍼커션의 레젼드 류복성의 연주가 묻어난 'Evelyn!(말하지 않는 것처럼)' , 청량감 넘치는 멜로디가 살아있는 'Freakin' Me out'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건 비틀즈, 레드제플린,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최근의 국내 록음악들을 포함 해 그가 자연스레 접하고 들어 온 음악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음악으로 첫 신고식을 치르는 The Finnn의 활동경력은 아주 소박한데요, 그간 작업했던 몇 곡의 데모를 만들어 2010 지산밸리록페스티벌 그린스테이지 앞에서 관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면서 앨범 발매를 위한 꿈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음악을 들은 관객들은 '이런 떡밥이라면 덥석 물어주겠다!', '이 음악은 누가 만들었지?'하며 많은 관심을 보여줬지만 정작 본인은 수줍음 많은지라 부끄러워서 건너편 파라솔에서 염탐하고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음악시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힘들다고들 말하고 있지만, 국내 록 음악 씬은 2010년 들어 가장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신인 뮤지션들의 활약과 데뷔가 돋보이는 한 해 입니다. 과연 그 틈바구니에서 The Finnn은 얼만큼 성장 해 나갈 수 있을지, 우리 함께 지켜보고 응원해볼까요~?! [ 글 : 루비살롱 공작단 노랑트위티 ( ) ]
REVE
Douban
Fromm / 프롬
release date 2017-05-31 publisher: 로엔 엔터테인먼트
fromm EP [ REVE ] “당신의 꿈에 내가 있었을 때“ 나의 여러 시대에 걸쳐 멀어져 간 어떤 관계들에 관하여. Recoded at MPLUS, 피터팬 컴플렉스 작업실, 쥬스미디어 Recoded by 김경인 Mixed by 고현정 Mastered by 강승희 Sonic Korea A&R 김경인 Photo by GAB WORKS Music Video by GAB WORKS Art work Designed by Studio EASY Calligraphy by 최가영 All Songs written by Fromm (‘Beautiful world’ with 김경인) Recording session 1.Our night Guitar 이치원/ Piano 김경인/ Bass 김좌영/ Drum 김경인/ Chorus 전지한, 김경인, 봉봉, 유만녀 2.Beautiful world Piano 이영식 / String 융스트링 3.봄은 겨울이 꾸는 꿈 Piano 이영식 / String 융스트링 4.fin Guitar 이치원 /String 융스트링 / Piano.Bass 김경인
我们的时间在这里流逝 / Our Time Lies Within
Douban
★ 9.6 5 ratings
Savina & Drones / 사비나앤드론즈
release date 2016-05-06 publisher: 포크라노스
그 목소리, 사비나앤드론즈 한번 들으면 꿈에라도 나올법한 잊혀지지 않는 강렬하고 몽환적인 목소리의 그녀. 1집 앨범 <Gayo>로 인디씬을 들썩거리게 했던 그녀가 5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Gayo>는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안긴 앨범이었다. 1집 앨범 수록곡 'Stay'는 도국 작가의 인기 웹툰 <스펙트럼 분석기> 에서 말 못하는 여주인공이 절규하듯 가슴으로 노래 부르는 그 명장면에 BGM 으로 삽입 되면서 독자들의 심장에 날카로운 자욱을 남겼고 '말해줘요 그 모든 이유를 향기로운 꽃이 그토록 외로이 피어야 할, 또 말 해줘요 많은 사람 속에 혼자인것 같은 이유'라는 주옥 같은 가사를 남긴 'where are you', 과연 출생 국적에 대한 의문를 남긴 'Moon light', 'Time' 등. 음악적인 다양한 시도와 그 생 날 것 같은 표현방식에 우리 모두가 매료되지 않았던가. 그 밖에도 그의 음반은 다양한 문화예술계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무척이나 뜸한 그 활동에 팬들은 1집 앨범 한 장을 아껴 듣고 나눠가며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1집 앨범은 초판이 모두 품절된 상태. 그리고 5년. 그 얼마나 오랜 시간 이었던가. 그녀는 혹시 이 척박한 대한민국의 음악계, 인디씬에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소멸해버린 것인가 그 수많은 궁금증과 질문에 대한 응답처럼 마침내 정규 2집으로 그녀가 돌아왔다. 5년 만에 나온 그녀의 신보에는 1집에서의 날카롭고 야생마 같은 모습에 비해 좀 더 부드럽고 좀 더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 담겨있다. 하지만 마음을 저릿하게 하는, 듣다 보면 울컥하게 되는 특유의 감성은 그대로 남아있다. 음악적으로 보컬로써의 찬사와 호평에 대해 소포모어 징크스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신인으로서 받기 어려운 찬사와 수많은 기대로부터 분명 커다란 부담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포티쉐드(Portishead)의 베스 기븐스(Beth gibbons) 곁에 든든한 음악적 버팀목인 프로듀서이자 멤버 제프 배로우(Geoff Barrow)가 있다면 1집 앨범 당시 그녀의 곁에는 프로듀서 김영준이 있었다. 하지만 2집 앨범에서 그의 앨범 크레딧에 오른 프로듀서는 SAVINA 그녀 자신이었다. 스승에게서 독립해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그녀는 분명 음악적인, 또한 그의 자아로서의 커다란 성장을 거둔 것이다. 게다가 그녀의 곁에는 메이져 씬에서 10년 넘게 편곡을 해온 기타리스트 조용민, 일렉트로닉 듀오로, 베이시스트로 음악적 토양이 넓은 투명의 정현서, 민경준. 그리고 유재하경연대회 은상을 거머쥔 오래된 경력의 싱어송라이터 유달리(유승혜)가 밴드 멤버로서 든든히 버티고 있었다. 실제로 멤버들은 2집 앨범 작업에있어 그 역량을 충분히 드러냈다. 이들은 춘천 상상마당 스튜디오에서 보름간 동거동락하며 더빙, 작곡, 편곡에 참여하였다. 따라서 2집 앨범은 사비나앤드론즈 멤버들과의 첫 호흡, 그들의 섬세한합작 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옳다. 고래가 유영하듯 묵직한 슬픔이 유영하는 2번 트랙 'Don't break your heart'는 사비나앤드론즈 특유의 이국적인 팝 분위기가 느껴지며 사운드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청자의 귀를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마치 이 음악을 듣고 아니 좋다 할 이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3번 트랙 '우리는 모두'는 제목처럼 베이스, 드럼, 건반, 기타가 차례로 흐르며 그들만의 아름다운 앙상블을 만들어간다. 사운드 밸런스나 멜로디 측면에서도 모두 두 말할 것 없는 웰메이드(Well-made)이자 북유럽의 트렌디하고 몽환적인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세련되고 풍요한 음악적 외연을 뽐낸다. 인트로(intro)에서부터 3번 트랙까지만 들어봐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과 시너지의 조화는 이들의 음악이 음악적으로 한걸음 성장하였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전체 트랙의 70%는 한글 가사로 이루어져있다는 면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스캣을 이용해 사운드 자체의 감성만을 전달하고자 했던 1집과는 큰 변화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청자와의,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대중과의 소통에 그 목적이 있음과 멤버들과의 혼연일치가 빚어낸 소통의 문고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한 배경에서 사비나앤드론즈의 2집 앨범은 보다 설득력 있게 우리를 슬픔에 빠지게 한다. 결국, 우리를 울게 할 음악. 그것이 바로 사비나앤드론즈의 음악이다. <수록곡 코멘터리 by 사비나> 2. Don't break your heart 곁에 있는 사람이 떠나간다는 이미지는 저에게 무언가 강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만날 때에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죠. 이 곡을 만들고 편곡만 세 번 했어요. 하지만 모두 제 마음을 정확히 투영하지 못했는데 춘천에서 멤버들과 2주간 작업을 하며 녹음 후에 숙소에 모두 모여 곡에 대한 이미지와 연주를 그 자리에서 교감하면서 10분만에 모든 멤버들과 하나가 되어 편곡했고 그 다음날 바로 재녹음을 하게 되었죠. 정말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고래는 바다에 살지만 뭍 밖으로 나와 숨쉬지 못하면 익사한다고 해요 그렇게 크고 강해 보이는 고래는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 잠시 올라와 숨을 쉬지 못하면 그 안에서 익사한다는 거죠. 이 곡에는 큰 고래와 아기 고래가 유영하고 있어요 두 바다생물의 고요하고 느린 플로팅(Floating)을 연주에서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3. 우리는 모두 (We are) 음울한 감성을 세련된 팝 프로듀싱으로 표현한 이 곡은 녹음 현장에서 멤버 모두가 곡에 대한 해석을 공유하고 연주 방향에 대해 한마음으로 걸어나갔어요 절제와 고조가 공존하죠. 그래서 음울하지만 따뜻한 사운드가 표현되어있어요. 베이스의 수려한 라인과 절제된 키보드 그리고 마지막의 고조를 만들어내는 일렉 기타의 흐름에 눈을 감고 몸을 맡겨보세요. 4. La Fee Verte (라 페 베르트) 거칠고 리드미컬하게 퉁기는 기타와 간략한 리듬을 더한 연주에 부드럽게, 혹은 매혹적으로 조여 감싸거나 풀어 내버리는 보컬의 매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곡입니다. 초록요정이라는 프랑스어를 뜻하는 제목처럼 오래된 바에서 마시는 진한 압생트 한잔이 생각나게 하죠. 5. Falling 즉흥적으로 부른 멜로디를 멤버 정현서, 민경준 듀오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했어요. 원곡이 떠오르지 않는, 전혀 다른 자신들만의 곡으로 재탄생한 이 곡은 브리티쉬한 일렉트로닉 팝에 오리엔탈적인 보컬로 표현되었어요. 6. So When It Goes 기타솔로와 보컬의 구성으로 되어있는 이 곡은 가사와 보컬 그리고 기타의 울림이 쓸쓸함을 느끼게 해줘요. 7. 고양이로트 (Catrot) 건반 유승혜가 작곡, 편곡한 이 곡은 그랜드 피아노의 클래식한 연주와 앙큼한 보컬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곡이예요. 평소에도 사투리로 대화하기를 즐기는 그녀들은 모두 서울태생으로 곡에서 구수하면서도 앙칼진 유희가 드러납니다. 8. There are (남겨진 곳에) 건반과 비트, 그리고 이펙팅된 보컬로 이루어진 곡이에요. 이 곡은 떠나간 후에 버려지고 상처 난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흐르는 비가 구름에게서 버려진 것이라 여기며 만들어진 곡이죠. 9. Bird 어린아이처럼 맑고 따스한 보컬로 표현한 곡이에요. 10. 그리운 봄날 위안부 할머니 분들의 일생과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에요. 11. 그때 내가 처음 본 너의 두 눈 (When I First Saw Your Eyes) 트립합 장르의 이 곡은 'Falling'과 마찬가지로 제가 만든 멜로디를 변형하여 다른 장르와 곡으로 재탄생시킨 곡이에요. 일렉트로닉과 트립합 장르의 이 곡은 듣는 동시에 청자를 긴장시키는 힘이 있죠. -Credits- Produced by SAVINA & DRONES Vocal SAVINA Bass 정현서 Acoustic & Electric Guitar 조용민 Keyboard & Chorus 유승혜 Programming 민경준 Drums 김동률 Recording Studio : KT&G 상상마당 춘천 라이브 스튜디오 프렐류드 스튜디오 (Prelude Studio) Recording Engineer : 이승환 at KT&G 상상마당 춘천 라이브 스튜디오 Song Recording & Mixing Engineer: 이창선 at 프릴루드 스튜디오 (Prelude studio) Assistant Engineer : 노상준 at 프릴루드 스튜디오 (Prelude studio) Mixing Engineer : 이창선 Mixing Studio : 프릴루드 스튜디오 (Prelude studio) Mastering Engineer : 황홍철 Mastering Studio : 미드웨이 마스터링 스튜디오 (Midway Mastering Studio) Photographed by 리에(Rie) Album Designed by 리에 (Rie) Stylist : 리에 (Rie) Hair & Make up : 양아름 Supported by - KT&G 상상마당 K&G 상상마당 대중음악 창작자 지원사업 써라운드(S.around)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Oxford Comma
Douban
Vampire Weekend genre: Rock
release date 2008-05-26 publisher: Rostam Batmanglij
"Oxford Comma" is the third single by Vampire Weekend, released May 26, 2008, from its debut album, Vampire Weekend.
YASHINOKI HOUSE
Douban
★ 8.7 72 ratings
never young beach genre: Rock
release date 2015-05-13 publisher: Roman Label / BAYON PRODUCTION
never young beach 成立於 2014 年春天,最初為由主唱安部勇磨及吉他手松島皓的雙人宅錄組合,在吉他手阿南智史、貝斯手巽啓伍、鼓手鈴木健人陸續加入後正式開始樂團活動。 隔年發行的首張專輯《Yashinoki House》受到唱片行大賞提名,never young beach 更打破新人樂團的前例,於同年七月站上 FUJI ROCK 苗場食堂舞台,充滿夏日風情的明亮聲線和略帶復古風味的旋律安排,有著日本 70 年代經典樂團 はっぴいえんど(Happy End)的影子,也被稱為「西海岸的Happy End」,在成團極短的時間內迅速抓住日本樂迷的耳朵,成為不容錯過的東京樂團之一。
바람 (Wish)
Douban
스웨덴 세탁소 / Sweden Laundry
release date 2017-11-30 publisher: (주)로엔엔터테인먼트
한숨이 늘었다. 아무 이유 없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너를 찾듯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네 생각에 멍하니 걷다가 길을 잃고, 밤을 지새우기도. 생각해보면 너에게는 항상 바람 내음이 났다. 그렇게 너를 만날 때면, 나를 지나치는 네가 아쉬워 너를 감싸 안듯 불어오는 바람 냄새를 가득 맡았다. 오늘과 같은 밤, 나는 또 너를 떠올린다. 그렇게 너를 생각하다 못내 그리워 창문을 연다. 별안간 너를 맞는다. 짐작도, 준비도 못한 채 바람처럼 불어오는 너를 나는 그저 그렇게 온몸으로 맞는다. '스웨덴세탁소'의 새로운 싱글 앨범 [바람(Wish)]은 피할 새도 없이 불어오는 바람을 다가온 사랑에 비유한 곡이다.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사랑하는 그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는 바람을 중의적 의미로 담았다. 이번 노래는 '스웨덴세탁소'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잔잔한 멜로디에서 풍부하게 묻어난다. 곡 인트로에서 그 사람 말곤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어 멍하니 길을 걷는 듯한 무드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로 표현했으며, 후반부에는 팀파니 소리를 더해 갈수록 벅차오르는 마음을 드러낸다. 내 마음과 손끝에 바람처럼 불어오는 너, '스웨덴세탁소' 싱글 앨범 [바람(Wish)]
City Music
Douban
★ 6.3 6 ratings
Kevin Morby genre: Folk
release date 2017-06-16 publisher: Dead Oceans
City Music is an airplane descending over frozen lakes into Chicago. City Music is riding the Q Train out to Coney Island to smell the ocean and a morning in Philadelphia where greats cranes reconfigure the buildings like an endless puzzle. City Music is a quiet afternoon moment on a bench in Baltimore, a highway in Seattle at night where the distant houses look like tiny flames and a bottle of red wine being drained on a bridge in Paris. City Music is a bus pulling into St. Louis at dawn where the arch looks like a metal rainbow reflecting the days early sunlight.... City Music is also the new album by Kevin Morby. Full of listless wanderlust, it’s a collection inspired by and devoted to the metropolitan experience across America and beyond by a songwriter cast from his own mould. As he puts it: “It is a mix-tape, a fever dream, a love letter dedicated to those cities that I cannot get rid of, to those cities that are all inside of me.” His fourth album, City Music works as a counterpart to Morby’s acclaimed 2016 release Singing Saw, an autobiographical set that reflected the solitude and landscape in which it was recorded. It was imagined as “an old bookshelf with a young Bob and Joni staring back at me, blank and timeless. They live here, in this left side of my brain, smoking cigarettes and playing acoustic guitars while lying on an unmade bed.” And now follows City Music, the yang to its yin, the heads to its tails. It is an collection crafted using the other side of its creator’s brain, the jumping off point perhaps best once again encapsulated by an image. “Here, Lou Reed and Patti Smith stare out at the listener,” explains Morby. “Stretched out on a living room floor they are somewhere in mid-70s Manhattan, also smoking cigarettes.” It finds Morby exploring similar themes of solitude, but this time framed by a window of an uptown apartment that looks down upon an international urban landscape “exposed like a giant bleeding wound.” Morby rose to prominence as bassist in Woods, with who he recorded seven albums on Woodsist Records (Kurt Vile, The Oh Sees, Real Estate) while also forming The Babies with Cassie Ramone of Vivian Girls. Two albums and a clutch of classic singles with the latter followed. Morby’s 2013 debut solo work Harlem River was a homage to New York and featured contributions from artists including Cate Le Bon and Tim Presley (of White Fence), while 2014’s Still Life garnered universal critical praise. “It’s easy to picture Morby with a wineskin under his arm,” noted a Pitchfork review. “His every worldly possession hitched to his back, an eye constantly fixed on some faraway point on the horizon.” Recording at Panoramic Studios, a central Californian home-turned-recording studio, City Music saw Morby joined once again by former The Babies cohorts Megan Duffy (guitar) and Justin Sullivan (drums). Here the vocals were at recorded night, in darkness, overlooking a Pacific Ocean illuminated only by the stars, the wash and whisper of the ebbing tidal a distant soundtrack. Six weeks of European touring had left the trio speaking a secret language that only a band can speak. “The language of a musical family,” explains Morby. “There was an outdoor shower with no curtain and deer ran through the front yard during the meals we cooked for each other...” The record was completed with Richard Swift in Oregon (producer of Foxygen, sometime member of The Black Keys). From the widescreen opening of ‘Come To Me Now’ through the bubblegum stomp of the Ramones-eulogising ‘1-2-3-4’ (which also references late poet Jim Carroll’s litany of friends lost, ‘People Who Died’), a stripped-back and wistful cover of ‘Caught In My Eye’ by nihilistic LA punk wrecking crew Germs and on to Leonard Cohen-evoking closer ‘Downtown’s Lights’, City Music reads like a selection of musical postcards composed and posted in the moment. It is a forensic and poetic examination of a modern America in love with the myth of itself. At the big beating heart of these songs is the voice and conscience of the city. All cities. We see them viewed from differing angles; from down in the gutter, and drifting up into the celestial firmament. “I am walking through a Chinatown in a major American city and now I am a guitar part taking place in my head,” offers Morby by a way of a commentary for the album’s inception. “It falls around me like rain, dancing with the neon lights coming off of the signs of the restaurants and bars. Now I am a lamp full of hot air floating away, looking down. The city is beautiful like one million candles with different sized flames, moving in their own directions. A line finds me and grabbing it I hold on tight. I sing to myself, ‘Oh, that city music, oh that city sound...’” Here the album gives voice to the all those cities speaking the same universal language of chaos and commerce and culture. It views the city as an Oz-like experience, with your host cast as Dorothy, the Scarecrow, the Tin Man and the Cowardly Lion, a narrator by turns innocent, awestruck, fearful and fearless. Where a world once black and white is now rainbow coloured. “I am a city and I have many moods,” it says via its human conduit. “I am dangerous and I am gorgeous. Like a proud forest made of metal and brick I am constantly changing shape, growing bigger and smaller all at the same time. I hold you but you do not hold me....” City Music. Let it hold you.
눈이 오는 날
Douban
We Are The Night / 위아더나잇
release date 2018-12-02 publisher: 포크라노스
위아더나잇 (We Are The Night) – 눈이 오는 날 나를 따라오는 이 아무도 없는데 발자국은 선명했다. 눈이 오는 날, 도시 변두리에서 숨죽이고 쳐다보았다. 세상의 속도와 상관없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광경에 결국 마음이 동하고 말았다. 그렇다. 당신이 건넨 위로만으로는 이 추운 겨울을 견딜 수가 없다. 거짓말처럼 세상이 순식간에 변했다. 눈이 아스팔트를 덮고 나뭇가지 위로 쌓인다. 저 멀리 가로등 불빛에 비친 쏟아지는 별, 한 밤에 핀 꽃이 우수수 떨어진다. 어떤 날의 시련이 바닥에 쌓이고, 물렁해진 가시가 그 위를 덮는다. 조용히 시간이 쌓인다. 그리고 나는 걷는다. 발바닥 밑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를 만지며 나는 다시 걷는다. 눈이 오던 날, 나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철 지난 기억들이 쌓이며 혼자가 되었던 밤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냥 춥기만 했던 겨울을 이제는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글: 함병선(위아더나잇 보컬)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Douban
We Are The Night / 위아더나잇
release date 2017-11-05 publisher: 포크라노스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PM 10:40 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통영으로 가는 마지막 차를 타기 위해서다. 누구에게나 각자 철저히 혼자가 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는 심야버스를 탄다. 가급적 먼 곳을 행선지로 정하고 긴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도망칠 곳 없고 반복되는 진동을 느끼며 눈을 감을 것이다. AM 12:30 생수 한 병을 가방에 넣었다. 집을 나설 때부터 이번 음반에 수록될 음원들을 차례대로 들었다. 혹시 거슬리는 부분은 없는지, 반복적으로 무심히 재생된다. 소리들이 머리를 거치기 시작한다. 머지않아 음반이 발표되면 이 음악들을 자주 듣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음악을 믿고 있다. 당신은 음악을 믿고 있을까? 우리끼리 얘기지만 참 모든 일이 우습게 느껴질 때가 있다. 돌이켜보면 순전히 당시의 기분과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잘 참고 잘 숨긴다. 아마도 큰 사람은 되지 못할 것이고, 별거 없는 생활을 하다 끝이 나지 않을까 싶은 적이 많다. 잡다한 생각을 하다 보니 버스의 출입문이 닫혔다. 비닐 바스락거리는 소리, 묘하게 겨울을 닮은 옷자락 부딪히는 소리, 음식 냄새. 시동이 켜지며 진동이 몸에 닿는다. 마음이 놓인다. 계획했던 대로 버스에 올라탔고, 출발 전 화장실에 다녀왔으며 겉옷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제 목적지로 향한다. 지금 내겐 끝이 있고 시작은 방금이다. AM 02:00 사방이 깜깜하다. 도시를 빠져 나와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실내등이 꺼지고 승객 대부분이 잠에 들었다. 지금은 휴대폰 불빛이 지나치다. 집을 나설 때부터 이번 음반에 수록될 음원들을 차례대로 들었다. 혹시 거슬리는 부분은 없는지, 반복적으로 무심히 재생된다. 이곳은 어디쯤일까. 1년이 지나간다. 사방이 깜깜하다. 눈꺼풀이 무겁다. 소리들이 다시 날 서울로 데려다 놓았다. 진동이 재촉한다. 눈꺼풀이 얼음처럼 무겁다. 풍경이 부서지고 섞이며 음악이 되었다. 검은색이 완벽하다. AM 04:30 비닐 바스락거리는 소리, 묘하게 겨울을 닮은 옷자락 부딪히는 소리. 실내등이 켜지며 진동이 몸에 닿는다. 목적지에 곧 도착한다는 음성이 무심히 재생된다. 생수 한 모금을 들이켜고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버스는 터미널로 들어섰다. 눈꺼풀이 무겁다. 주변의 숙소를 검색한다. 겉옷을 챙기고 음악을 껐다. 마음이 놓인다. 이제 난 목적지에 도착했으니까.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당신에게 이 음악을 권한다. 2017년, 근 1년간의 마음이다. 당신은 음악을 믿고 있을까? 나는 아직 음악을 믿고 있다. 글: 함병선 (위아더나잇 보컬)
Oncle Jazz
Douban
★ 8.1 50 ratings
Men I Trust genre: Electronic
release date 2019-09-13 publisher: Independent
We took our time to craft it with love and we're very proud of how it came together. This album was mixed quietly so it sounds warmer and more natural. Be sure to turn the volume up!